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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두루뉴스

제목 아랍권 이스라엘과 속속 관계 개선
작성자 두루지기 작성일 2005-10-02 18:57:00

아랍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아랍 언론들은 지난달 29일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중 5개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금수조치 해제를 곧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장 적극적인 나라가 바레인이다. 셰이크 무하마드 알칼리파 바레인 외무장관은 24일 "이스라엘 상품 수입 금지 및 불매 운동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오만.쿠웨이트도 비슷한 조치를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과 이후 네 차례에 걸친 중동전쟁을 치르면서 뿌리 깊이 박힌 반(反)이스라엘 정책을 거둬들이는 것이다. 이집트의 시사주간지 알무사와르는 29일 "GCC 국가들의 최종 목표는 이집트.요르단.모리타니아처럼 이스라엘과의 포괄적인 관계 정상화"라고 분석했다.

이들만이 아니다. 8월 중순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이후 이슬람권의 다른 나라들도 이스라엘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9월 초에는 파키스탄.이스라엘 외무장관 회담이 터키에서 열렸다. 최근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성공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최고지도자의 이스라엘 방문설도 요즘 현지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이미 평화조약을 체결한 압둘라 요르단 국왕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권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것은 경제적 목적에서다. 중동의 기술 선진국 이스라엘과의 경제협력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미국의 압력도 상당히 작용하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이 아랍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이들 국가에 대(對)이스라엘 금수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CC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만이 아직까지 이 같은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중앙일보 2005-10-01 02:45-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