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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다이어리

제목 꿈의 나라 이스라엘을 다녀오다 2
작성자 박시온 작성일 2011-08-25 11:54:21
Day 3 - 이스라엘에서의 다양한 답사
일정대로 우리 조는 영성학습을 먼저 가졌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에 관한 것이었다. 갈릴리 호수 옆에서 성경을 논하는 것은 뜻 깊은 일일 것인데, 만약 그것이 베드로에 관한 것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날의 첫 목적지는 텔 단이었다. 출발을 하기 전 대충 여행지를 훑어보니 만만한 일정 같아 보였으나 트래킹이 절반을 차지해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텔은 언덕, 단은 심판이란 뜻이다. 언덕 위에 지어진 이곳은 기본적인 신을 위한 제단이라는 설명이 적합할 것 같다. 텔 단에 도착하고, 우리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 속에 있다가 뜨거운 햇살아래 내려 텔 단 꼭대기까지의 트래킹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등산에 가까운 걸음을 하며 느꼈는데 중동의 햇살은 정말 견디기 힘든 것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대신 건조해서 그늘 안에만 있으면 시원해진다더니, 나무는 대부분 작은 것이 보통이었고, 땀이 흐르니 몸 자체의 습도는 높아져 계속해서 더위를 타는 것 같았다. 스스로 과학적인 추론을 하고 있자니 내심 놀랍기도 했지만 더워서 금세 잊어버리고 말았지만 말이다.
어느 정도 올라가자 샘 하나가 보였다. 내가 걷던 길을 되돌아보면 웬 샘이 나오나 했더니 이곳이 바로 요단강의 시작이 되는 물길이라고 한다. 올라오면서 보았던 물길 비슷한 것도 요단강의 물길이 시작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요단강 샘터의 중앙에는 홀로 작은 돌섬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매우 청량해 많은 분들이 여기서 경치를 즐겼다. 나를 비롯한 몇몇 분들을 제외하고는 어린 분들께서 샘터에 뛰어 들어가 작은 물놀이도 즐겼다. 그분들을 바라보자니 여기가 이스라엘이 아닌 한국의 평범한 산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도 받았다. 황량한 이스라엘 땅에서 한 번씩 마주치는 샘들은 옛날 사람들에게도 말 그대로 사막의 오아시스였을 것이다.
텔단은 오래된 유물인 관계로 정밀한 것은 남아있지 않은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나무문을 받치기 위해 돌에 홈을 판 것까지 완벽히 보존되어 있었다. 텔 단을 내려오며 생각을 했다. 내가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을 때 이런 것들을 봤다면 단순히 역사 유적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유적지를 보면 그저 신기하기만 했을 텐데 하나님을 알고 나서 보니 시각의 변화를 경험하는 것 같다.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긍정적인 것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아무리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져도 이것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올바르게 성장한 것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샬롬전망대, 골란고원, 요단강 세례터등 많은 곳을 답사하면서 겨우 이틀밖에 순례를 하지 않았지만,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수 가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이렇게 성지순례를 통해 더욱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여 가나보다.

Day 4 - 교회와 휴양지
이스라엘에 온 지 사흘이 지난 아침, 갈릴리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찾아왔다. 언제 봐도 갈릴리는 보기 좋다. 밤이든 아침이든 시간은 이미 몇 천년 동안 이곳 사람들을 위해 존재했던 갈릴리를 다르게 만들지 않았다. 드디어 이스라엘의 여행도 그 중간을 맞이했다. 이스라엘을 구석구석 탐방하는 우리의 여행은 변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아침마다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영성학습인데,, 영성학습을 하며 늦게나마 깨달았는데 그 날 그 날 가는 곳마다 영성학습은 관련이 있었다. 말씀에서만 듣던 장소를 실제로 가는 것은 3-D보다도 더 체험적이다. 성지순례를 통해 알 수 있게 된다는 말씀의 체험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가버나움을 시작으로 갈릴리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하였다. 가는 곳곳마다 말씀을 연계되어 말씀이 살아서 내 삶으로 다가오는 듯 하였고, 점심으로 먹은 베드로 고기는 이 근방에서만 잡히는 고기이다. 베드로 고기의 맛이 괜찮다고 하더니, 실제로 먹었을 때도 만족스러웠다. 뼈가 많지 않고 바삭하게 구워서 그런지 나머지 반찬과 먹으니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무수한 성경상의 지명들을 따라 성지순례를 진행되었다. 뜨거운 햇살도 우리들의 이 열정과 열심을 지워버리지는 못하였다. 지칠수도 있는 일정이였지만, 마지막 일정으로 잡힌 수영은 우리들 모두에게 정말로 즐겁고 값진 시간이었다.
하롯샘 옆에 수영장이었다. 아침 영성학습에서도 등장한 하롯샘은 기드온의 전사들이 선택된 곳인데 아마 많은 꿈쟁이분들이 그전 수영장에 관심이 많으셨을 것이다.
이스라엘에서 갈릴리를 제외하고 물을 보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수영장을 보자마자 기쁘기도 했고 수영장의 크기는 작았지만 근처 아름드리 나무들과 초록색이 조화를 이루는 수영장은 마치 휴양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할 정도로 멋진 곳임을 알게 되었다.

수영장을 지나고, 하롯샘을 잠시 구경한 뒤 나는 다른 분들과 같이 버스로 돌아가며 하롯샘의 경치를 맘껏 구경했다. 인공으로 지어진 것이라 추측은 되지만 어쨌든 하롯샘 주변의 나무들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기다란 나무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것은 광고에서나 볼 듯한 장면이기도 했다.

Day 5 - 유대인의 정신

맛있는 아침식사를 먹고, 우리는 이스라엘 여행의 막바지에 다다르게 되는 이 날 일정을 시작했다. 오늘이야말로 고난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체험할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대인의 마지막 항전지인 유대 정신의 집합체 맛사다로 우리의 버스는 향했다.
맛사다는 헤롯이 절벽 위에 지은 요새다. 헤롯이 짓고 나서 로마인들이 이스라엘을 지배하자 열심당원들은 결합하여 맛사다에 들어가 로마인들에게 저항했다. 결국 유대인들이 위험한 쪽으로 몰리자 유대인들은 자살을 선택하지만 지금은 유대인들의 저항 정신을 알려주는 거대한 유적지가 바로 맛사다다. 뼈마저도 녹을 것 같은 더위속에 천천히 맛사다의 정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정상에 올라섰을 때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맛사다 주변의 돌사막이 한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자연의 장엄함과 유대인의 꿋꿋한 의지가 내게도 전달되는 듯 이스라엘 온 이래 최고의 경험이었다.

마사다를 뒤로하고 엔게디 거쳐 쿰란으로 향했다.
쿰란에 도착했을 때 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쿰란 성경 사본이 만들어진 배경과 그것을 만들게 된 야하드라는 공동체에 관한 영상이었다. 한국어로 되어 있어서 굉장히 친근했다. 야하드는 조금 생소한 공동체였는데 유대인과는 조금 다른 공동체이다. 그들은 모든 것을 자연에서 얻으며 살아가고 있었고, 심판의 그날까지 몸을 정결히 하고 성경을 공부하던 비밀 공동체였다. 로마군이 쳐들어오자 그들은 필사본을 숨겨두고 떠났는데, 이것이 한 양치기에게 발견되어 성경학계에 떠오르는 발견이 되었다. 현재까지도 야하드가 생활했을 당시 썼던 항아리나 수로 등이 쿰란에는 보관되어 있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성경의 필사본이었다.
필사는 베껴 쓰는 것이 기본적인 필사라고 한다. 옛날에 누가 필사를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기에 야하드가 필사를 한 이유는 그들의 정신이 여기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성경을 연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신성시하는 것은 현대의 기독교인들도 하는 행동이다. 그렇지만 현대에서는 종교의 본질이 가끔씩 더렵혀지는 일들이 있다. 종교인들도 범죄를 저지르기 일쑤이고, 종교의 의미가 약화되고 단순히 공동체의 의미로만 여겨지는 곳도 적지 않다. 하지만 야하드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정결하고 깨끗하게 함으로서 물리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순결한 상태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알아간다면 성경 말씀의 의미들을 더욱 깊게 알아갔을 것이다. 그 필사본을 눈앞에서 본다는 것은 신성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현대 종교에 새로운 성질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맛사다와 쿰란이라는 두 거대한 탐방지를 지나고 나니 갑자기 피로가 쏟아지는 것 같았다. 쿰란은 크기에서 맛사다와 비교가 되지를 않지만 결과적으로 두 곳 모두 내 집중력을 쏟아부어야 했기에 비슷한 급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기분 좋았던 일은 우리가 드디어 한정식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이스라엘의 명물 사해 앞에서.

사해에 도착하지 소금 냄새가 코 끝에 닿았다. 어떻게 벌써 사해까지 왔는지 믿기지도 않았고 한정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믿기 어려웠다. 우리는 사해 바로 앞 공원 비슷한 곳에 자리를 잡고 한정식을 점심으로 먹었다. 대체 얼마만에 먹어보는 한정식인지 몰랐다. 김치, 계란말이, 나물과 엄청난 양의 밥을 먹으니 한국음식에 목말라 있었던 내 배가 순식간에 채워졌고 금세 기운을 되찾았다. 한국 사람은 밥심이라더니, 옛 선인들의 말씀에는 틀린 것이 없다.
사해를 즐기는 오후는 낭만적이었다. 점심을 먹고 많은 님들이 튜브 없이 뜬다는 사해로 들어가셨다. 전날 수영장에 들어가지 않았던 멤버(나를 포함)들은 사해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확실히 사해만큼 희소가치가 높은 것도 없을 것이다. 그 짠물은 세계에 얼마 되지도 않을 것이고 여기서 나온 진흙으로 화장품까지 만드는데, 유대인의 사업수완도 놀랍지만 사해라는 장소가 있는 것도 신기하다.
오늘은 정말 알차게 경험을 하는 것 같았다. 맛사다, 쿰란, 사해에 이어서 이번에는 광야체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광야 체험이라야 봤자 몇 십분 동안 광야와 모래산을 걷는 것이었지만 상관 없었다. 내가 받은 감명은 그에 비해 엄청난 수준이었고, 그 어떤 유적도 찾을 수 없었지만 그 광야는 이스라엘에서 본 광경 중 최고였다.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이 유대광야는 말 그대로 광야다. 사막 같이 넓게 펼쳐져 있는 모래산들과 협곡들이 인상 깊은 곳이다. 성경과 연관을 짓게 되면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걸으며 이동하셨던 장소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광야가 처음 내 눈에 들어왔을 때 나는 내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맛사다와 전경 자체는 비슷했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던 것이 압권이었다. 그 넓디넓은 광야에서는 모래와 산밖에 보이지 않았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다.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이 넓은 땅의 위압감, 또 예수님이 이 험한 광야를 뚫고 우리를 위해 말씀을 전하셨다는 것은 마음 한켠을 찡하게 만들었다. 하나님께서 광야를 만들고 예수님이 그 광야를 걸으셨다. 그 광야를 바라보자니 하나님이 내게 예비하신 것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스라엘 여행과 한국과 그리고 이 광야를 통해서 느끼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생각. 하나님은 내게 이 땅을 약속해주셨다는 생각도 함께.

이날의 마지막 마무리는 예수님에 관해서는 정말 중요한 곳으로 끝났다. 그곳은 바로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였다. 눈코 뜰 새 없이 중요한 곳만 가는 것 같다. 이 날이 정확하게는 이스라엘에서 마지막 밤이었으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와보지는 못한 베들레헴 시내에 들어서자 벌써부터 기대가 컸다. 마지막 행선지이지만 예수님이 태어난 곳이다! 그 중요성과 감동은 여느 여행지보다 견줄 수 없을 것이다.
교회는 외부에서 봤을 때 제법 큰 크기였다. 그런데 그 입구는 허리를 반쯤 숙여야 할 정도로 작은 크기였다. 이것도 의미가 있다고 한다. 예수님의 탄생지는 허리를 숙이고 겸손해져야지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교회 내에서는 침묵을 지켜야 해서 그곳에서 직접 예배를 드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예수님의 탄생지에 들어가고 출구 바로 옆 장소에서 우리는 찬송을 불렀다. 우리를 위해 오신 분, 우리를 위해 피를 흘리신 분을 위한 찬양이었다. 우리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마지막 날의 일정은 호텔에서도 뜻 깊게 끝났다. 우리는 호텔에 돌아와 식당에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다양한 발표회를 가졌다. 모든 조들이 재미있고 의미가 깊은 발표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우리 조도 빼놓을 수 없을 텐데, 우리 조는 모 방송의 개그 코너인 감수성을 패러디하여 예수님의 고난을 그려냈다. 베드로 역을 맡았던 나도 웃어서 제대로 진행이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것을 보시고 좋은 평가를 내려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했다. 끝까지 조가 하나가 되어 감수성이든 노래든 연극이든 이스라엘에 와서 필요한 것들을 채우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해외지도력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마지막 단추를 잘 꿰어서 다행이다.
찬양하는 님의 말씀과 함께 발표회는 끝났다. 이 땅에 와서 유대인들을 보고 느낀 것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이다. 여행이 벌써 이렇게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웠지만 잠자리에 들기 전 이스라엘에서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공항에 가기 전까지의 다음 날 일정을 생각해보니 웃음이 나왔다. 어쨌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러고는 곤히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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